[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첫 등판 기대된다.”

SSG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0)이 입국 후 이틀 만에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실전 소화를 위해 부지런히 과정을 밟고 있다.

앤더슨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첫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배영수 투수코치 등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50구를 던졌다. 속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하게 던졌다.

피칭 후 앤더슨은 “오늘은 약 75% 강도로 투구했다. 특히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투구 감각을 찾는 데 집중했다. 전체적으로 피칭 내용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KBO리그 공인구가 일본프로야구(NPB) 공인구와 비슷한 점이 많다. 공 표면도 끈적해 앞으로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공인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끝으로 “첫 경기 출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선발투수로서 훈련 루틴을 이어가며 준비할 계획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영수 코치는 “앞으로 5월 한 달은 실전을 통해 선발투수로서 빌드업을 하고, KBO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SSG의 승부수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로버트 더거를 포기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57만달러(약 7억7000만원)를 안겼다.

빅리그 통산 19경기(2선발),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 중이다. 2022~2023년은 NPB 히로시마에서 뛰었다. 2024시즌 디트로이트 마이너에 있었다. 구단은 “디트로이트에서 놓아주지 않으려 했다. 선수를 설득해 영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입국했다. 오자마자 랜더스필드로 이동해 캐치볼을 진행했고, 선수단 상견례도 했다. 비자 발급 등 제반 절차가 진행중이기에 당장 공식전 등판이 안 된다. 퓨처스 연습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은 투구수도 1군에서 늘릴 생각이다. 무조건 선발로 낸다. 연습경기에서 40구 정도 던지고, 1군 첫 등판에서는 50~55구 정도 보고 있다. 내 계산대로 된다면 6월 정도에는 80개 이상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짚었다.

SSG 관계자는 “비자 발급을 비롯한 행정절차만 남은 상태다. 밑 작업을 끝냈다.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절차가 끝나면 1군에 등록한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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