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두산이 젊은 투수들의 호투로 어린이 팬들에게 미소를 선물했다.

두산은 4일 잠실 LG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최준호를 시작으로 이병헌 김택연 최지강 홍건희가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2년차 최준호는 4.1이닝 2실점. 3년차 이병헌은 1.2이닝 무실점. 신인 김택연도 1.2이닝 무실점. 3년차 최지강은 0.1이닝을 소화했다. 홍건희는 9회말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빛났다. 강승호는 1회 첫 타석에서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9호 홈런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지명타자로 출장한 양의지는 3안타. 김기연은 2안타로 멀티 히트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두산은 시즌 전적 18승 19패. 5할 승률 복귀까지 1승 남았다. 더불어 매년 열리는 두산과 어린이날 3연전 위닝을 확보했다.

경기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마무리 홍건희를 포함한 불펜 투수들이 경기 중후반을 완벽히 책임져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발 최준호는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1회 터진 강승호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4회 2사 후 하위 타선에서 1점을 뽑아낸 것이 컸다”며 “연이틀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1.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병헌은 “중요한 경기에서 길게 던지며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데 내 역할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기분 좋고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몸 상태는 좋다. 멘탈적으로 확실히 안정이 되니 몸 상태도 좋아지는 것 같다. 또 경기 전후로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면밀히 관리를 해주신다.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행복함이 훨씬 크다”면서 “모든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지만 특히 (박)치국이 형에게 감사드린다. 재활 기간이 겹쳐 이천에서 보낸 시간이 많은데, 그때 체인지업도 배웠다. 오늘도 그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또 원정 가서도 멘탈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치국이 형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박치국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어린이날 시리즈를 맞아 두린이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좋은 결과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오는 5일 선발 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LG는 케이시 켈리가 선발 등판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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