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6)가 호수비로 빅리그 중견수 자격을 증명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에서 1번 자타 중견수로 출장했다.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두 차례 수비에서 상대 타자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시즌 타율은 0.248이 됐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애런 놀라를 상대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멋진 수비를 펼쳤다. 1회말 상대 타자 카일 슈와버의 가운데 펜스로 향하는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았다. 작은 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수도 있는 깊은 타구를 글러브 속에 넣었다.

2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는 큰 타구를 만들었지만 공이 우측 파울폴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가 파울이 됐고 결국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운 볼·스크라이크 판정과 함께 파울팁 삼진. 그런데 4회말 한 번 더 호수비로 투수를 도왔다. 요한 로하스의 큰 타구도 끝까지 낙구 지점을 포착해 잡았다. 선발 투수 조던 힉스가 고마움을 전할 수밖에 없는 수비였다.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인 7회초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인 9회초에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3-4로 필라델피아에 패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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