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약 4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직원을 통해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권 대표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2022년 1∼7월 수면 장애가 없는 직원이 허위 증상을 호소해 향정신성 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을 처방받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 차례에 걸쳐 직원 두 명으로부터 수면제 17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권 대표는 다른 사람이 복용 중인 졸피뎀을 전달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류 관리법에 따르면 마약류 취급자가 아닌 사람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수수하거나 매매하면 안 된다.

한편 권 대표는 지난 2022년 11월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수익료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2012년부터 10년간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소속사 대표와 소속 연예인의 갈등이 외부로 크게 표출된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후 이승기에 이어 윤여정, 이서진 등이 회사를 떠났고, 현재는 이선희, 박민영, 최규리, 서범준 등이 소속되어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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