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두산이 전력에 꽤 큰 손실을 또 입었다. 주전 유격수 박준영(27)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완전체’가 참 어렵다. 그래도 이승엽 감독은 의연하게 대응하고자 한다.

이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삼성전을 앞두고 “박준영은 오늘 말소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3~4주 정도 빠질 것 같다. 좋아지는 상태에서 다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어쩔 수 없다. 이탈은 이탈이다. 다 낫고, 다시 준비해서 돌아와야 한다. 김재호를 올렸다. 오늘 선발 유격수는 전민재다. 이전에 잘해주고 있었다. 박준영-강승호가 있어 기회가 가지 못했다. 오늘 선발로 나간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박준영은 금일(2일) MRI 촬영 결과 우측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3~4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두산은 박준영, 박계범, 김명신을 말소하고, 김재호, 홍성호, 김동주를 올렸다. 박준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꽤 큰 변화가 있다.

박준영은 전날 삼성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5회말 내야 안타로 출루한 후, 조수행의 희생번트 때 2루에 들어갔고, 상대 포일로 3루까지 갔다. 정수빈희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았다.

이때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상이 발생했다. 홈에 거의 다다른 시점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홈에 들어왔다. 더 뛸 수 없었다. 6회초 박계범과 교체됐다. 3~4주 이탈이다.

완전체 전력 구성이 어렵다. 브랜든 와델이 1일 허리 통증을 털고 돌아왔지만, 라울 알칸타라는 기약이 없다. 다른 쪽에서도 크고 작은 부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감독은 “언제나 플랜A가 있으면 플랜B도 있어야 한다. 하나가 안 될 때는 다른 무언가 준비해야 한다. 완전체가 되기만 바라고 있을 수는 없다. 준비하는 것이 내 몫이다”고 강조했다.

박계범 말소에 대해서는 “문책성은 전혀 아니다.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김재호가 퓨처스에서 좋다는 보고가 계속 올라왔다. 콜업 시점을 보고 있었다. 박준영의 부상이 발생하면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선발로 뛰던 김동주를 올린 이유도 밝혔다. “지금 김유성과 최준호가 선발로 잘해주고 있다.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뛸 선수가 이영하밖에 없다. 추가 자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김동주를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발 유격수는 김재호가 아닌 전민재다. 올시즌 16경기, 타율 0.310, 1홈런 3타점, OPS 0.724를 만들고 있다. 김재호는 퓨처스에서 8경기에 나서 타율 0.364, OPS 0.899를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김재호는 오늘 연습 때 보니까 괜찮더라. 경기 후반 기용할 생각이다. 뛰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 별도 적응은 필요 없을 것이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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