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6억 명을 기록 중인 틱톡이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 확대돼 세대 차이를 허물고 있다. 숏폼 콘텐츠를 즐기면서 영상을 제작하는 가족 크리에이터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틱톡은 영상 제작이 쉽고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한다는 특징이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한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다루면서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틱톡은 ‘What’s Next: Trend Report 2024’ 리포트에서 해당 플랫폼의 해시태그를 통해 최근 트렌드를 다뤘는데, 첫 번째로 ‘가족 콘텐츠의 증가’를 소개했다. 가족의 일상을 다루는 콘텐츠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 해당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해시태그 ‘#부부생활’은 전년 대비 조회수 8116%, 콘텐츠 생성 수 6714% 올랐다. ‘#워킹맘’은 지난해와 비교해 조회수 1621%, 콘텐츠 생성 수 914% 늘었다.

◇ 전 세대 취향저격, 가족과 특별한 추억으로 커뮤니티 형성

틱톡은 더 이상 MZ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에 할머니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며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연륜과 풍부한 경험을 최신 트렌드에 접목해 새로운 문화를 창작해 주목받고 있다.

크리에이터 ‘영원씨’로 활동하는 김영원 할머니는 올해 86세다. 이 채널은 그의 손녀가 할머니와의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오픈했다. 김영원 씨는 노년 이미지를 벗고 ‘탕후루 먹방’, ‘K-할머니 특징’, ‘핫플 소개’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MZ세대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랜선 이모·삼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연우서우아빠’ 계정은 쌍둥이 연우(아들)와 서우(딸)의 아빠가 이들의 일상을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로 공개하고 있다. 단순히 자녀의 성장을 담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육아 이야기도 함께 소개해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또한 코스프레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도 대두된다.

크리에이터 ‘유쏭’은 딸과 함께 ‘애니메이션 실사화’, ‘수중 촬영’, ‘댄스 챌린지’ 등 코스프레를 즐기며 덕후 문화가 단순 취미가 아닌 하나의 가족 소통법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숏폼을 통해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크리에이터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숏폼 콘텐츠는 어디서나 쉽게 찍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얻고, 의미 있는 소통을 나눌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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