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6)가 두 경기만에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계 투타 맞대결이 성사돼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1번 중견수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성적을 더해 이정후는 올시즌 29경기, 타율 0.259, 2홈런 7타점 13득점 2도루, OPS 0.659를 냈다. 전날 무안타에 그쳤으나 이날은 달랐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선발투수 커터 크로포드의 시속 142.6㎞의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3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시속 148.4 포심 직구를 쳤지만, 좌익수 뜬공이 됐다. 2-6으로 뒤진 5회초 세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전날 경기에서 날렸던 큼지막한 타구와 비슷한 위치로 날아갔다. 홈런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우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정후는 8회초 바뀐 투수 크리스 마틴의 시속 150㎞ 커터를 때렸다. 투수 옆을 스치는 강한 타구였다. 일반적이라면 안타가 돼야 했다.

그러나 보스턴 유격수 카데인 라파엘라의 수비 시프트에 걸렸다. 2루수 뒤에 있었다. 안타가 땅볼이 되고 말았다. 마지막 타석을 아쉽게 마쳤다.

강한 어깨로 홈 접전을 만들어냈던 이정후가 이날은 아쉬운 수비를 남겼다. 5회말 이정후는 자신 앞에 떨어진 도미닉 스미스의 타구를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송구가 정확하지 못해 홈 접전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롭 레프스나이더가 득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에 2-6으로 패했다. 톰 머피가 3회초 홈런을 치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4회초 타점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살리지 못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결국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한국계 투타 맞대결도 이날의 볼거리였다. 7회말 바뀐 투수 미치 화이트는 첫 타자 레프스나이더와 맞붙었다. 한국계 맞대결이다.

지난달 24일 합류한 우투수 미치 화이트는 재미교포 어머니를 뒀다. 레프스나이더는 한국에서 태어나 백인 가정으로 입양됐다. 잠재적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수 있는 선수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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