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이웅희 기자] KCC가 진정한 ‘슈퍼팀’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슈퍼스타’들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사령탑 KCC 전창진 감독과 만나 제대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KCC가 플레이오프(PO)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탄탄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1차전부터 KT와의 수싸움에서 웃었다. 전 감독은 이호현의 부상에 드롭존 수비카드를 꺼내들었고 주효했다. 전 감독은 “이호현이 연습 중 발목부상을 당해서 드롭존 수비를 준비했다”면서 “(KT 마이클 에릭이 나오는)2쿼터 전개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 빨리 그 상황을 정리해 (패리스)배스가 나올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에릭이 나오면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드롭존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 감독의 계획대로 2쿼터 에릭이 많이 뛰지 못했고, 배스가 바로 다시 투입됐다. 배스가 많이 뛰며 후반 주춤한 가운데 KCC는 3쿼터 주도권을 잡고 몰아쳐 완승을 거뒀다.

KT 패리스 배스와 허훈 외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득점을 줄이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춘 전략도 주효했다. 챔프전 1차전에선 배스와 허훈 외 아무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KCC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했다.

정규리그 KCC는 ‘슈퍼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의 줄부상에 개성강한 선수들과 전 감독의 융화도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고, 전 감독의 지략대로 경기가 풀리니 ‘슈퍼스타’들도 사령탑을 믿고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메가 슈퍼팀’이 된 배경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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