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5연승에 도전하는 수원 삼성의 염기훈 감독이 ‘안일함’을 경계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승점 1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부 리그 강등 후 적응기를 보내다 최근에는 착실하게 승수를 쌓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 감독은 “연승하니 고민이 더 많아진다.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안일한 모습이 나오면 가차 없이 혼낼 생각이었다. 벼르고 있었는데 선수들도 즐길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고민도 있다. 경기력이 아직 올라오지 않는다. 내용에 비해 결과가 좋은 편이다. 염 감독은 “계속 안고 가야 할 숙제다. 개선점을 찾고 있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들어간다. 경기력만 더 올리면 더 좋아질 것이다. 조금씩 변화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최전방의 무게감이 가장 큰 무기다. 김현, 뮬리치면 K리그2에서는 가장 압도적이다. 염 감독도 “초반에 비해 마음이 한결 가볍다. 골이 안 나와 공격수들에게 부담을 줬는데 이제 이겨냈다. 김현이 잘하니 뮬리치도 동기부여가 된다.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팀과 개인에 모두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수비의 핵심 박대원은 29일 김천 상무로 떠난다. 염 감독은 “아쉽다.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도 올라왔는데 떠난다. 어쩔 수 없다. 축하하는 마음으로 보낸다. 경기는 다 뛰고 가라고 했다. 마지막 경기니 동기부여가 강할 것이다.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더라. 무실점으로 막고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남은 8점을 기록하며 9위에 머물고 있다. 박동혁 감독으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직 2승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그래도 4월에는 1승2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박 감독은 “초반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의지도 보인다. 더 발휘하면 좋은 상황을 만들 것 같다”라며 “상대 팀에는 능력 있는 선수가 많다. 스쿼드가 리그에서 가장 좋다. 우리는 조직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실점하지 않고 먼저 넣으면 승산은 있다. 미팅 통해 잘 준비했다. 기대된다. 오늘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남의 원기동은 박대원과 함께 입대한다. 공격의 핵심인 원기종은 5골1도움을 기록 중이라 아쉬움이 크다. 박 감독도 “갈 때가 됐다니 너무 아쉽다.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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