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요코하마=김용일 기자]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은 도쿄국립경기장과 더불어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명소다. 7만2327명의 관중을 수용, 일본 최대 규모의 종합운동장이기도 하다.

1997년 10월 완공했는데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으로 불리다가 2004년 일본의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닛산이 명명권을 취득해 이듬해부터 닛산스타디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홈 경기장이다. 과거 한국 선수 중엔 고 유상철 전 인천 감독, MBC 안정환 해설위원 등이 현역 시절 요코하마에 몸담으며 닛산 스타다움을 누빈 적이 있다. 현재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남태희가 뛰고 있다.

요코하마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위해 방문한 울산HD 홍명보 감독도 감회가 새롭다. 현역 시절 J리그에서 뛴 적이 있는 홍 감독은 1999~2001년 가시와 레이솔에서 뛸 때 닛산 스타디움을 경험한 적이 있다. 오랜 세월이 흘러 K리그1 디펜딩 챔프의 수장으로 닛산 스타디움을 방문한 만큼 일본 취재진의 관심을 받았다.

경기장 내엔 홍 감독이 주장 완장을 달고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해낸 2002 한일월드컵 등 과거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 닛산 스타디움에서는 한일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3경기와 결승전이 펼쳐졌다.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을 2-0으로 누르고 우승했는데, 당시 양 팀 사인 유니폼과 사용구가 진열돼 있다. 그 외에 조별리그에 참가한 6개국(일본 러시아 사우디 아일랜드 에콰도르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니폼도 나란히 걸려 있다.

닛산 스타디움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컨페더레이션스컵(2001년), 월드컵, 럭비월드컵(2019년), 올림픽 축구(2020년) 결승전이 모두 열린 경기장이다. 해당 대회 역시 참가국 유니폼과 기념품, 주요 기록이 전시돼 있다.

닛산 스타디움은 경기장 지붕의 70%를 스테인리스 금속판으로 덮은 것으로 유명하다. 비바람을 대비하는 것과 함께 관중의 응원 소리와 조명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이다. 또 남다른 배수 시설로도 호평받는다. 울산과 요코하마의 4강 2차전이 열린 24일 세찬 비가 내렸는데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큰 지장이 없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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