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청경채가 다양한 요리 재료로 활용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때 청경채 주산지인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모현시설채소생산자연합회(문용우 회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연합회는 1997년 결성됐고 모현읍 120개 청경채 재배 농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용우 회장은 2000년 농업을 시작했다. 새벽 4시부터 농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채소 재배, 토양·물 관리, 양액 급여 방법을 익혀 양질의 청경채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연 7기작 재배에 성공했다. 회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어 2021년 모현시설채소생산자연합회장(12대)으로 추대됐으며 13대 회장직을 연임 중이다.

2024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문용우 회장은 회원들과 농사 정보, 가격 상황 등을 공유하면서 모현읍 청경채 브랜드 인지도 증진, 영농 기술과 품질 향상, 생산성 증대, 로컬푸드 매장 확대, 유통 채널 다양화에 매진하고 있다.

연합회는 소비자 신뢰도 확보를 위해 청경채 출하 상자에 생산자 이름·주소·전화번호를 게재하고 주기적으로 회원 농가 대상 토양잔류농약검사를 진행한다. 잔류 농약이 검출되면 적발 횟수에 따라 제명 처리할 정도로 깐깐하게 토양을 관리하며, 낙후된 배재 시설 개선을 통해 GAP(농산물 우수관리인증) 마크 취득 농가를 늘리고 있다.

한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인기 품목인 모현읍 청경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재배 농가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사거리에 대형 청경채 조형물(가로 1.82m/세로 5.3m)을 설치했다. 이는 모현읍의 랜드마크로서 방문객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지역 상생, 회원 화합 도모 차원에서 불우이웃돕기, 마을공동체 청경채김치나눔, 한마음체육대회, 풍년기원제, 한마음윷놀이대회를 전개하며 외국인 노동자 숙소 문제 해결에 힘쓰는 문 회장은 “청경채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채소여서 젊은 농업인 합류 사례가 늘어나고 재배 관련 문의가 많다”며 “시설 채소 농업이 발전하려면 지자체가 농업 자재 지원, 농업진흥지원책 마련 등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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