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유재석과 시우민, 장민호가 위기의 KBS를 살릴 수 있을까. 잇따른 MC 하차 통보와 프로그램 종영으로 어수선한 시기, KBS가 야심차게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BS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에서 열린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서 음악방송부터 드라마, 예능,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등 6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국민MC 유재석이 진행하는 ‘싱크로유’다. ‘컴백홈’ 이후 3년 만에 국민 MC 유재석의 KBS 복귀작으로 에스파 카리나, 세븐틴 호시, 이적, 이용진, 육성재가 출연한다. 다음 달 10일 첫 방송된다.

‘싱크로유’ 박민정 CP는 “새로운 형태의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예능을 찾으면서 소통하고 준비한 결과물”이라며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AI커버를 활용했다. 사람들, 아티스트는 AI를 흉내낼 수 있지만, AI는 아티스트를 흉내낼 수 없더라. MC들과 게스트들 간의 대결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커버를 사용할 때는 아티스트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 달 15일 첫 방송되는 글로벌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 ‘MA1’도 마련됐다. 엑소 시우민이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고, 마마무 솔라가 보컬 코치, 한해가 랩 코치, 위댐보이즈가 댄스 코치로 합류했다. 전 세계에서 온 다국적 36명의 소년들이 출연한다.

‘MA1’ 송준영 CP는 “지난 7월부터 소속사 없는 친구들을 모았다. 기존 경쟁 프로그램에서 아깝게 떨어진 일상소년 36명을 트레이닝 시켰다”며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시대다. 하지만 개천에서 용이 나는 걸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가수 지코가 이효리의 후임으로 MC를 맡아 화제를 모은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도 기대를 모은다. 2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더 시즌즈’ 박석형 CP는 “지코가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저희도 이효리 다음 MC가 비슷하면 안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지코가 잘 맞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이다. 신상인지는 애매하지만 시즌에 맞는 스페셜한 느낌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장성규, 장민호는 음악로드버라이어티 ‘2장 1절’로 호흡을 맞춘다. 전국 각지 이웃들을 만나 유쾌한 토크를 펼치고, 애창곡 1절만 완창하면 선물을 주는 콘셉트다.

양세형, 양세찬 형제와 조현아, 이찬원, 김경필이 출연하는 관찰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도 전파를 탄다. 달라진 소비문화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한 소비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5월 21일 첫 방송된다.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KBS는 5070이 주연령층인 채널이지만 보다 젊은 층을 유입할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했다”고 자신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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