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 라인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의 25일(한국시간) 소식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엘 레버쿠젠 센터백 조나탕 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협상에 임한 것은 아니지만 수비 라인 개편을 위해 타를 영입하려는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는 이번시즌 레버쿠젠 돌풍의 주역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27경기에 출전해 팀의 무패 행진 및 조기 우승을 이끌었다. 195㎝의 장신인 타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활용한 수비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리그에서 4골이라 넣을 정도로 득점력도 뛰어나다. 세트 피스에서 강점을 갖춘 수비수다. 분데스리가에서 기량을 증명한 만큼 바이에른 뮌헨이 노릴 만한 자원이다.

마침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중 한 명을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가 독일 언론 빌트에서 나왔다.

이번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레버쿠젠에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조기에 결별을 확정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 세 명에게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반기에 노예 모드로 희생했던 김민재는 후반기 들어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졌다. 최근에는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우파메카노도 주전에서 밀려난 형국이다. 그나마 더 리흐트가 주전으로 많이 출전하는데 그는 시즌 내내 부상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오히려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에릭 다이어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다이어는 임대생 신분이라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이 유력하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 중 한 명의 이적을 예상하는 이유는 또 있다. 세 선수 모두 몸값이 비싸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김민재의 시장 가치로 5500만유로를 책정한다. 우파메카노(5000만유로), 더 리흐트(6500만유로)의 시장 가치로 크게 다르지 않다. 타를 영입하려면 셋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이 타를 영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과 다음시즌에도 동행한다.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감독이 잔류하기 때문에 주요 선수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레버쿠젠은 타의 이적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짝사랑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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