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KIA가 기어코 이겼다. 해결사는 불혹의 타자였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3점을 추가하며 5-2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낸 건 KIA였다. KIA는 내야수 김도영이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서갔다. 5회엔 한준수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이우성이 홈인에 성공하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다 잡았던 경기가 원점이 된 건 8회말이었다. KIA는 불펜 전상현이 8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외야수 주성원에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줬다.

결국 승부가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초 KIA가 힘을 냈다. 2사 1루에서 김호령이 키움 불펜 조상우를 상대로 중전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고,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가 됐다.

‘해결사’는 불혹의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조상우의 한가운데 몰린 시속 130㎞ 슬라이더를 때려내 중전 적시 2타점 안타를 생산했다. 4-2가 되는 이날의 결승타였다.

9회말 KIA 마무리 정해영이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주성원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날 KIA 선발 윌 크로우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고, 키움 선발 하영민도 6이닝 2실점했다.

장단 9안타를 뽑아낸 KIA 타선에선 김도영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했다. 장단 12안타를 때려낸 키움 타선에선 로니 도슨 3안타, 고영우 2안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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