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스피커 방식 도입도 추진 중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배터리는 5시간 입니다. 경기가 연장전으로 갈 경우 바꿔드릴게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3일 10개 구단에 자동-볼 판정 시스템(ABS) 콜을 들을 수 있는 무전 수신기를 전달했다.

KBO는 “수신기는 기록원 등 덕아웃 내 팀 원 중 누구나 착용이 가능하다”며 “수신기 판정음과 심판의 판정이 다를 경우, 다음 투구 이전에 심판에게 확인 요청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날 KBO 운영팀 직원들은 경기가 열리는 현장에 나가 10개 구단 직원에게 수신기를 직접 전달한 뒤 설명을 했다. 가령 “가운데 버튼을 돌리면 주파수가 잡히고, 배터리는 5시간 짜리”라는 설명 등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태블릿에 찍히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데, 그 전에 우리가 콜을 듣고 스트라이크/볼 여부를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KBO가 경기를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히 보인다. 수신기 더그아웃 도입은 좋은 취지 같다”며 반겼다.

KIA와 키움, 롯데는 코치진 중 한 명이 경기 중 수신기를 착용할 예정이다. 두산과 한화, NC, KT는 팀 기록원이 착용한다.

여분의 수신기도 있다. KBO는 향후 이어폰으로 판정 음성을 듣는 대신 스피커를 도입해 더그아웃에서 모두가 듣게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한다.

KBO가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 14일 대구 NC-삼성전에서 발생한 희대의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썼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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