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벚꽃동산’ 사이먼 스톤이 ‘올드보이’로 K콘텐츠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사이먼 스톤이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 외에도 이날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무대 디자인을 맡은 사울 킴과 이현정 LG 아트센터장도 이날 자리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자 유작이다. 1860년대 급변하는 러시아 사회에서 서서히 몰락하는 귀족 가문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은 이 작품을 2024년의 한국 사회로 재해석했다.

오래전부터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봐왔다는 사이먼 스톤은 “제가 17세였던 2002년 멜버른 영화제에서 영화 ‘올드보이’를 보게 됐다. 당시 박찬욱 감독님은 ‘‘매드맥스’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곳에 와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며 “나는 이전까지 한국 영화를 본 적이 없는데 ‘올드보이’를 보면서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 작품에서 산낙지도 먹는 모습이 나온다. 거기서 한국 영화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영화는 70년대 할리우드를 떠오르게 한다. 상업적이면서 예술적인 작품들이 넘친다. 가끔 말도 안 되는 줄거리를 가진 영화가 있어도 그걸 완성하는 건 배우들이다. 그래서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도연과 박해수가 무대에서 합을 맞출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관람할 수 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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