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 기자] “최정 선수가 500홈런, 600홈런을 넘기는 KBO리그 대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후배를 위한 진심이 담긴 말이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자신과 KBO리그 홈런 공동 1위(467개) 기록을 가진 SSG 내야수 최정(37)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 감독은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정의 홈런 기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지난 10년 8개월을 홈런 1위로 살았으니 충분히 만족한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2013년 6월20일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352호 홈런을 치며 이 부분 1위에 오른 뒤 은퇴할 때까지 총 467개 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은 지난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KIA와 홈경기에서 467호 홈런을 치고도 “468호 홈런을 쳐도 이승엽 감독님을 넘어섰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존경을 보였는데, 이 말을 전해들은 이 감독은 “프로는 기록”이라며 최정이 468호 홈런을 치는 순간부터 1위는 최정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다른 팀 선수라 조심스럽지만, 최정이 500홈런, 600홈런도 쳤으면 한다. 그래서 KBO리그의 대표적인 선수가 됐으면 한다. 그래야 후배들이 또 최정의 기록을 깨기 위해 목표를 세울 것이다. 최대한 홈런 많이 치고 은퇴하길 바란다”며 미소지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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