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고의 충돌’ 논란을 빚은 황대헌(강원도청)이 박지원(서울시청)과 또 충돌했다.

박지원은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1분16초175의 성적으로 조 최하위를 기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남자 1500m에서 2위에 올라 랭킹포인트 21점을 획득했던 박지원은 남자 500m 랭킹포인트 획득에 실패해 종합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시즌에만 세 번째로 충돌했던 황대헌과 또 부딪힌 게 원인이었다. 박지원은 이날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황대헌, 박장혁(스포츠토토), 박노원(화성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 신동민(고려대)과 출발선에 섰다.

2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박지원 뒤를 황대헌이 추격했는데, 충돌은 첫 바퀴 세 번째 곡선주로에서 일어났다. 황대헌이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던 중 박지원을 추월했는데, 박지원이 휘청이며 뒤로 밀려나 펜스에 부딪혔다.

곧장 일어선 박지원은 다시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거리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심은 해당 장면에 대한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다. 2위로 피니시 라인에 들어선 황대헌은 결승에 올랐고, 박지원은 탈락했다.

벌써 4번째 충돌이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앞서 달리던 박지원을 뒤에서 미는 심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YC)를 부여받고 모든 포인트가 몰수됐다.

지난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1500m와 1000m 결승에서 박지원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두 번의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 기회를 놓친 박지원은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날렸다.

세계선수권 직후 대한빙상연맹은 자체 조사 결과 ‘고의 충돌’은 없었다며 황대헌이 직접 박지원에게 사과의 뜻까지 밝혔다 했지만, 이번시즌에만 4번째 충돌로 다시 논란을 일으킨 셈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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