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3연속대회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해여서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태극낭자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이유다.

코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에 있는 세빌 골프&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2주 연속 우승이자 3연속대회 우승이다. 코다는 지난달 25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직후 포드 챔피언십까지 제패해 세계랭킹 1위 위용을 과시했다.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는데, 아시안스윙에 불참했지만,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 등 자신이 출전한 세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3연속대회 우승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2013년 박인비,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이 달성했다. 코다가 8년 만에 3연속대회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켰고, 상금 CNE글로브포인트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에서도 부동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선두그룹에 2타차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전반에만 3타를 줄인 코다는 12번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 13번홀(파4) 버디로 단독선두가 됐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사실상 우승을 확정한 그는 마지막 홀에서도 1타를 줄여 현존하는 여자골프 최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호주의 히라 나비드가 18언더파 270타로 준우승했고, 이미향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바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공동 3위로 시즌 최고 성적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미향은 아시안스윙으로 치른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뒤 시즌 두 번째 톱3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로 기세를 올린 김효주는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경쟁에서 탈락했다. 1m 남짓 파퍼트와 비슷한 거리의 보기 퍼트를 잇달아 놓치는 등 퍼트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시즌 7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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