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발인 마지막 날까지 국내 경제계의 큰 인물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는 각계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주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등 각계 인사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일 오전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온 박 회장은 조문 후 고인과의 인연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원래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고 답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조문했다. 반 전 총장은 방명록에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평생 헌신하신 조석래 회장님께 무한한 감사드리며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조문을 마친 그는 “조석래 회장님은 제가 외교부 미주국장할 때 한미경제협의회장을 하셨다”며 “미국과의 관계가 경제 관계와 안보 관계에도 중요해서 그 이후 장관 할 때도 자주 만나 뵈었다”고 회고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함께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정상혁 신한은행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이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국가 경제에 많은 일을 하셨고, 산업계에 큰 업적이 있으신 분”이라며 “이런 훌륭하신 재계 인사를 보내는 게 참 안타깝다”며 명복을 빌었다.

이 회장은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가족끼리 선대부터 쭉 알던 사이라서 잘 알고 지냈다”고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빈소를 찾아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기업가이자 통찰력 있는 리더”라며 “힘든 시기마다 경영 선구자 ‘조석래’, 민간 외교관 ‘조석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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