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경남 공세가 거침없다. 벌써 6연승이다. 1위도 코앞이다. 경남이 부산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1위 SK를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골키퍼 오사라는 16세이브로 팀 승리에 공을 세워 경기MVP에 선정됐다.

경남은 23일 충북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부산을 25-24로 이겼다.

지난 경기서 1점 차 패배에 고배를 마신 경남은 이번에 1점차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경남은 초반부터 공세로 흐름을 잡았다. 이연경 김소라 연속득점으로 5-1로 치고 나갔다. 부산은 수비가 쉽게 뚫렸다. 부산은 송해리가 2분간 퇴장당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 골을 넣으며 13-10으로 전반을 마쳤다.

경남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유혜정 최지혜가 잇달아 2분간 퇴장을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부산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다영 정가희 이혜원이 연속 골을 넣으면서 18-18로 따라붙었다. 팽팽한 접전은 경기종료 30초까지 계속됐다.

부산 골키퍼 김수연이 최지혜 슛을 막으며 역전 찬스를 잡았다. 부산은 골키퍼를 빼고 7명이 총공격을 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종료 10초를 남기고 중앙돌파를 시도하던 이혜원이 볼을 놓치며 경남에게 공격권을 넘겨줬다. 부산 배민희는 빈 골대를 향해 침착하게 롱슛을 던져 25-24로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최지혜가 6골, 허유진이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부산에선 정가희가 통산 100골, 골키퍼 김수연은 역대 16호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경남 김소라는 “부산시설공단에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안 풀려서 고전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광주를 30-27로 꺾고 4위 삼척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고 3위를 수성했다.

서울은 전반 초반 광주에게 경기 흐름을 내줬으나 조아람 조수진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5-14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광주 실책이 연이어 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20-16으로 달아났다.

서울은 중앙수비를 탄탄하게 하며 맞섰고, 공격에선 윙득점에 성공하며 27-20로 점수를 벌렸다. 광주는 경기 막판 김금정이 연속득점을 하며 서울을 추격했으나 30-27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서울은 조수연이 7골, 골키퍼 정진희가 11세이브를 기록했다. 광주는 서아루가 9골, 골키퍼 박조은이 7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아루는 역대 29호 500골을 달성했다. 경기 MVP로 뽑힌 조수연은 “부상에서 돌아왔으니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두산이 충남을 28-24로 이기고 1위를 수성했다. 두산은 전반을 14-11로 마친 뒤 충남 실책을 활용해 25-18로 점수를 크게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강전구가 골키퍼 얼굴을 맞춰 레드카드로 빠지면서 충남이 27-23까지 따라붙었지만, 4점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MVP에 선정된 두산 골키퍼 김동욱은 “전승을 거둬 1위로 챔피언 결승전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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