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하남이 선두 두산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4라운드 후반 기세가 바짝 오른 하남은 4연승으로 2위 SK를 바짝 추격했다.

하남이 20일 충북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두산을 27-22로 이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산을 꺾은 하남은 11승2무6패(승점 24점)으로 2위 SK호크스(승점 25점)를 승점 1점차로 쫓았다. 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멈춘 두산은 13승2무4패(승점 28점)으로 1위를 지켰다.

하남은 1무2패로 두산에 열세였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4라운드에서 1~3위까지를 차례대로 꺾으면 후반기 돌풍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은 하남시청이 조직적인 협력수비를 바탕으로 흐름을 가져갔다. 하남이 쓰리백을 막기 위해 중앙으로 집중한 두산 수비를 양쪽 윙에서 뚫으며 8-4로 달아났다. 하남시청이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14-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가만히 있을 두산이 아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연빈이 3골을 몰아넣으며 14-1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 고봉현이 위험한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다시 하남이 치고 나가며 19-15로 달아났다. 하남 골키퍼 박재용은 1대1 찬스때마다 선방을 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하남에도 고비가 왔다. 25-21로 앞선 상황에서 김지훈이 2분간 퇴장당했다. 우세한 경기세를 놓치지 않으면서 하남이 27-22로 승리를 거뒀다.

하남은 박광순이 9골을 넣었다. 골키퍼 박재용이 15세이브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 김지훈은 통산 44호 200골을 달성했다. 두산은 김연빈이 7골, 골키퍼 김동욱이 11세이브를 기록했다.

하남 박광순은 “4라운드에서 3연승을 해 두산만 이기면 분위기 이어 전승을 할 수 있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들이 뛰어서 이긴 거 같다”며 “신재섭에게 수비가 몰리면서 저에게 기회가 많이 왔다”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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