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글로벌 가전업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가전제품이 줄줄이 출시되는 가운데, 소비자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경험과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최근 일 년간 AI 가전제품과 관련해 소셜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지난달 관심도가 2830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가 열린 지난 1월에는 전달 대비 82.8%(3792건) 오르는 등 언급량이 가장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했고, 챗GPT 등을 통해 AI 맞춤형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AI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AI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요인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 경험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성 향상 등이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들이 향후 가전 산업의 발전 방향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가전제품은 사용자가 잠에서 깨는 시간과 물을 마시는 시간, 선호하는 메뉴 등 다양한 개인 정보를 파악해, 상황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허브로 연결된 다른 가전제품을 작동한다.

LG전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경험을 강화했다. 리모컨에 “내 계정으로 로그인해줘”라고 말하면 AI가 목소리를 인식해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로 구성된 홈 화면을 활성화한다. 화질 모드 설정 시 선호하는 이미지를 선택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약 8500만개 모드 중 취향에 맞는 화질로 바꿔준다.

연관어로는 △환경 △효율 △에너지 등이 상위 키워드로 나타났다. 이는 AI를 활용한 에너지와 환경의 통합 관리가 소비자의 에너지 절감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2024년형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또는 2등급을 획득했다. 스마트싱스에서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 가능하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가전제품에 AI 기술이 적용되면서 소비자의 기대 요인도 일반 가전제품과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을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이 AI 가전 선택에 있어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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