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한국계 셀린 송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13개 부문 최다 후보작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비롯해 ‘플라워 킬링 문’으로 가장 고령의 감독상 후보로 오른 마틴 스코세이지, 그 외에도 11개 부문에 오른 ‘가여운 것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바비’, ‘추락의 해부’, ‘패스트 라이브즈’ 등이 주요 부문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맡았다. 한국에서는 OCN과 tvN 생중계로 영화 평론가 이동진,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방송인 안현모 3MC가 해설과 진행을 맡았다.

이날 이목을 끈 것은 한국 콘텐츠의 수상 여부였다. 디즈니 픽사 최초의 동양인이자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 감독의 ‘엘리멘탈’과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그 주인공이었다. 지난 6일 국내 개봉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셀린 송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CJ ENM과 A24 공동 투자배급과 한국 배우 유태오 주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한국에서 알게 된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르며 아카데미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시아계 최초로 데뷔작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배우 윤여정이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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