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지난 1월 중순 인도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후 재활을 거쳐 한달 반여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에 복귀한 안세영(22·삼성생명).

그가 자신과 ‘빅4’를 이루는 2명을 연파하고 시즌 두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셔틀콕 여왕’의 건재를 뽐냈다.

10일 낮(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계속된 2024 프랑스오픈(BWF 슈퍼 750 시리즈) 여자단식 결승.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6)한테 게임스코어 2-1(18-21, 21-13, 21-10)로 역전승를 거두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날 4강전에서 세계 3위 대만의 타이쯔잉(29)을 2-1(21-12, 17-21, 22-20)로 누른 데 이은 통쾌한 승리였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야마구치와의 상대전적은 10승12패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독일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한테 0-2(11-21, 14-21)로 져 준우승에 그친 이후 이번까지는 4연승을 올리며 우위를 과시했다.

안세영은 이날 첫 게임에서 5-5, 12-12로 팽팽히 맞서다 내리 3점을 내주며 12-15로 뒤졌다. 이어 16-16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속 3실점했고 결국 18-21로 내줬다.

하지만 두번째 게임에서는 7-7 동점에서 2점을 연속으로 따내는 등 점수차를 벌렸고, 이후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1-13으로 끝냈다.

세번째 게임에서는 5-0으로 달아난 뒤 계속 점수 차를 벌리며 21-10으로 1시간4분 동안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세계 6위 중국의 허빙자오(26)를 2-0(21-18, 21-16)으로 완파하며 고비를 넘기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2024 파리올림픽(7.26~8.11) 배드민턴 경기가 열릴 예정인 코트에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성격으로 열린 대회 우승이었기에 감격은 더했다.

앞으로 돌발적인 부상 등 변수만 없으면 안세영의 올림픽 금메달은 떼어논 당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세영은 지난 1월 BWF 월드투어 2024 시즌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시리즈) 결승에서 타이쯔잉을 2-1(10-21, 21-10, 21-18)로 잡고 우승했으나 이어진 인도오픈(슈퍼 750 시리즈)에서는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2게임 도중 기권한 바 있다.

안세영과 이번에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세계 2위 중국의 천위페이(26)는 4강전에서 야마구치한테 1-2(15-21, 21-18, 20-22)로 져 탈락했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