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레전드 골키퍼 박미라(37) 영구결번식이 진행됐다.

10일 강원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진행된 ‘박미라 선수 은퇴식·영구결번식’에는 삼척시민을 비롯해 박상수 삼척시장도 직접 참석해 뜻을 기렸다. 박미라는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삼척에서만 18년간 몸을 담아 영구결번 가치를 더했다.

박미라는 은퇴소감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코트에서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삼척 골문 지키는 일은 버겁기도 했지만 많은 기록과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삼척 이계청 감독과 선수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미라는 ‘돌부처’라는 평소 별명답게 울음 대신 웃음으로 마지막을 함께 했다.

박미라는 한국 핸드볼 역사상 최초로 2500세이브를 달성했다.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금메달,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금메달 등을 따낸 바 있다.

현재 H리그 세이브 1위인 삼척 골키퍼 박새영은 “제 롤 모델은 언제나 (박)미라 언니였다. 언니에게 배운 게 너무 많다”며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도 미라 언니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MVP로 뽑힌 김선화는 “(박)미라 언니 은퇴식이 있어서 언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다 같이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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