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방송인 김영철이 예능대부 이경규와 고품격 북토크를 나눴다.

6일 유튜브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경규는 영철의 책을 찢어 l 예능대부 갓경규 EP.33’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경규는 최근 ‘울다가 웃었다’라는 에세이를 출간한 코미디언 후배이자 작가 김영철을 초대해 북토크를 가졌다.

이경규는 “책을 읽다가 섭섭한게 책을 다 찢어버리려고 했다. 다 이름이 나와 이영자, 이상민, 김구라, 라디오 PD도 나오는데 내가 안 나와. 뭐 이런 책이 있나”라고 투덜댔다.

김영철은 “사실 두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양귀자 작가의 ‘모순’을 읽었는데, 경규 형이 모순 그 자체 아니냐. ‘녹화 길게 못해!’ 그런데 출연료는 받아가야 하고”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김영철은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때 계약하고, 밀접 접촉자가 돼서 자가격리를 한 때가 있었다. 그때부터 초고를 써서 10개월간 썼다. 책을 쓰면서 내 장점을 알았는데 내가 참 성실하다”라며 셀프 칭찬했다.

이어 “두번째 나 자신에게 놀란 게 깜짝 놀랄 정도로 글을 잘 쓰더라”라고 자화자찬해 폭소를 안겼다.

이경규는 “사십대 중반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기 쉽지 않은데 참 이 책은 멋진 고백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김영철은 “책 서문을 쓰는데 누나 얘기를 해야겠더라. 그런데 사람이 삶에서도 그런 영화같은 순간이 있지 않나. 누나가 암에 걸렸다고 하는 거다. 아주 평화로운 날에 그런 전화를 받았다”라면서 “불행의 이면에 행복이 있고, 행복의 이면에 불행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12월부터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 DJ를 맡고 있는 김영철은 “라디오는 매일 하는 거라서 내가 밑천이 없으면 들통나겠더라. 그래서 책을 읽고, 신문을 구독하고, 영어, 일본어, 요리, 스포츠까지 이것저것 한다. 라디오가 정말 백화점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이 “이 모든 걸 하며 놀란 게 내가 너무 잘하는 거다”라고 또 자화자찬 하자 이경규는 기가 차서 웃더니 “넌 정말 잘해. 근데 내가 너네 라디오 한번 나갔잖아. 난리 났잖아. 나 정말 잘 하지?”라며 더 자화자찬해 폭소를 안겼다.

라디오를 10년, JTBC ‘아는 형님’을 9년째하고 있는 김영철은 “사실 처음에는 내가 ‘아는 형님’ 메인 멤버였다. 그런데 두번째 녹화하고 식겁했다. 전국에 기 세고 입 센 애들이 다왔으니까. 김희철, 강호동, 서장훈에 이수근은 진짜 천재다. 심지어 내가 ‘그만 좀 웃기라고 이 XX야’라면서 뭐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아는 형님’에서 ‘노잼’ 캐릭터를 맡고있는 김영철은 “너무 공격수가 많으니까 내가 수비수 역할을 맡는 거다. 1년에 2번 웃기는 개그맨인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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