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 기자] 김천 상무가 K리그1으로 돌아왔다.

김천상무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대구FC를 1-0으로 꺾었다. 김천은 승격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K리그1에서 정 감독의 첫 승이기도 하다.

대구는 수비시에는 파이브백을 세운 뒤 중원에 4명을 배치해 김천에 공간을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벨톨라와 요시노가 호흡을 맞추며 상대 볼 배급을 차단하려 했다. 김천은 김진규~원두재~강현묵으로 이뤄진 중원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바셀루스가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7분에도 바셀루스의 크로스에서 시작한 공격은 황재원의 오른발 슛까지 이어졌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대구는 지속적으로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의 제공권을 활용해 공격을 펼쳤다. 전반 27분에도 홍철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벗어났다. 1분 뒤에는 바셀루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천은 볼 점유율을 60%대를 기록했으나 이렇다 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전반 45분에서야 첫 슛을 기록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바셀루스를 빼고 세징야를 투입했다. 세징야가 그라운드로 들어서자 대구 홈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후반 킥오프 30초 만에 김진혁의 슛이 김천 수비수 김봉수를 맞고 굴절돼 골대를 강타했다.

김천은 후반 15분 김현욱 대신 김민준을 넣어 변화를 택했다. 대구는 확실히 역습의 속도가 빨랐다. 후반 25분에는 황재원이 크로스를 올렸고 에드가가 헤더로 공을 떨어 뜨렸다. 세징야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는데 허공을 갈랐다.

김천은 후반 29분 최기윤과 이중민까지 넣었다.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강현묵의 슛은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원두재의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대구는 수비수 김진혁을 전방으로 올려 공격 기회를 엿봤다. 후반 39분에는 고재현 대신 박용희를 투입해 공격을 보강했다. 하지만 대구의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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