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유튜버로 변신한 박수홍이 절친한 후배 유재석에게 채널 품앗이를 제안했다.

29일 유튜브채널 ‘야홍식당 박수홍’에서 ‘박경림 1000만 여배우 포기한 썰푼다. (feat. 이문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30년전 신인 개그맨 박수홍과 그의 1호팬이었던 박경림은 연예인과 팬으로 처음 만나 이제는 같은 길을 걷는 방송인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박수홍이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절, 박경림은 박수홍과 김다예의 결혼식에서 텅 빈 혼주석을 지키기도 했다.

박수홍이 “너 왜 이렇게 예뻐? 요즘 경림이가 점점 미모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라고 하자 박경림은 “임종 직전에 정말 예쁠 것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수홍은 “경림이 처음 만났을 때가 1991년이었다. 그때 경림이가 1호 팬이었는데, 내가 군대 갔다왔더니 방송국에 여중생 300명을 데려왔더라”라고 말했다.

박경림이 “아저씨 기를 좀 살려주고 싶었다. 그때는 군대 가면 잊힐 때였으니까”라고 하자 박수홍은 새삼 궁금해진듯 “근데 너 일진이었니?”라고 물어 웃음바다가 됐다.

족보가 제대로 꼬인 박경림의 호칭도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림이 “내가 처음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잠깐 나왔는데 영화사에서 전화가 왔다. 그게 ‘여고괴담’이었다. 별밤지기 이문세 오빠에게 물어봤더니 ‘영화가 한 2만~3만 들 것같다. 영화 말고 예능해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문세의 예상과 달리 ‘여고괴담’은 총 180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대히트를 쳤다. 박경림은 “내가 문세오빠한테 ‘거 봐라’라며 따졌더니 ‘네가 찍었으면 2만명이었다’라고 하셔서 고개를 숙였다”라며 웃었다.

곰곰히 듣던 박수홍은 “너 근데 이문세 선배는 오빠라고 하면서 나는 아저씨라고 하냐. 전인권 선배도 오빠라고 하고”라며 억울해했다.

한편 방송 말미 박수홍은 “마지막으로 (유) 재석아. 네가 깜짝 놀랄 수도 있는데 우리 품앗이 하자”라며 구독자 181만명의 유재석 웹예능 ‘핑계고’ 출연을 욕심내 웃음을 자아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