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태극 낭자가 태풍(泰風)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래도 톱10에 네 명이나 이름을 올려 올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 출전한 김세영(31·메디힐) 최혜진(25·롯데)이 25일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각각 7타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효주(29·롯데)도 17언더파 271타 공동 5위,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LPGA투어 아시안스윙 스타트를 톱10으로 시작해 시즌 활약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승은 고국 나들이에 나선 패티 타와타나낏이 차지했다. 스위스의 발렌수엘라와 21언더파 267타로 자신의 두 번째 LPGA투어 우승을 고향에서 따냈다.

2021년 4월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이후 3년여 만의 정상 등극이다.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 이후 3년 만이다.

태국 촌부리에 있는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인 선수들의 첫 승을 기대할 만한 무대여서 관심을 끌었다.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 첫 세 개 홀을 연속 버디로 출발해 기대감을 높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최혜진 역시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맹위를 떨쳤지만,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기록해 아쉬움을 곱씹었다.

LPGA투어는 싱가포르로 장소를 옮겨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으로 이어진다.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인 고진영은 자신의 시즌 개막전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11언더파 277타 공동 20위를 차지해 예열을 시작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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