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불리함도 통하지 않는다. 젠지가 ‘강팀이란 이런 것’이라고 포효하듯 묵직한 한방에 전세를 뒤집으며 승리했다. 2세트 주도권을 쥐며 잘 싸웠던 피어엑스는 강력한 카운터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젠지는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피어엑스와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젠지는 초반에 피어엑스에 끌려가며 불리한 경기를 펼치다 한타 집중력에서 힘을 발휘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젠지는 T1과 나란히 ‘9승’ 고지를 밟았다. 다만, 여전히 세트득실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1세트 피어엑스가 바텀에서 ‘페이즈’ 김수환을 끊어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피어엑스는 초반 라인 전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좀처럼 풀리지 않던 경기, 젠지는 탑에서 ‘기인’ 김기인이 ‘클리어’ 송현민을 솔로 킬하며 혈을 뚫었다. 그리고 13분경 김기인은 또 다시 송현민을 솔로 킬하며 흐름을 잡았다. 김기인이 연이어 승전보를 올리며 젠지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피어엑스 반격도 거셌다. 세 번째 용 스택을 앞두고 피어엑스는 ‘쵸비’ 정지훈을 끊었고, 젠지가 용을 챙기는 사이 미드 2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이득을 챙겼다.

24분경 미드에서 대규모 한타가 열렸고, 젠지가 4킬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팽팽했던 균형이 순식간에 젠지로 넘어갔다. 젠지는 28분경 바론을 치며 피어엑스를 끌어 들였고, 바론을 먹은 후 교전을 열었다. ‘캐니언’ 김건부 리신의 활약에 젠지는 4킬을 쓸어 담으며 승기를 굳혔다. 피어엑스가 기울어진 힘의 격차를 뒤집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젠지는 이후 교전에서도 승리했고, 그대로 피어엑스 본진으로 들어가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는 불리한 상황에서 나온 젠지의 ‘에이스’ 한 방이 승리로 직결됐다. ‘쵸비’ 정지훈의 정확한 택배 토스가 승리를 만들었다.

초반 젠지는 선취점과 바텀에서 연이은 킬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피어엑스는 끊임없이 젠지를 두드렸고, 마침내 바텀에서 킬을 올렸다. 이후 미드에서 열린 교전에서도 킬을 쌓은 피어엑스는 24분경 용 앞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 젠지다. 젠지는 흔들리거나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피어엑스를 압박했다. 특히 ‘리헨즈’ 손시우의 알리스타가 잡히면서 수적 열세에 처한 상황에서 젠지는 피어엑스 미드 지역을 공략해 나가는 대담함을 보였다.

그리고 27분경 수적 우위에 있던 피어엑스가 대규모 교전을 열었고, 젠지 정지훈의 아지르가 완벽한 택배 토스로 슈퍼플레이를 펼치며 에이스를 띄웠다. 한 방에 전세를 뒤집은 젠지는 그대로 피어엑스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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