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에는 절대적인 ‘1황’은 없다. T1이 개막전에서 젠지에 패배를 당한 후 ‘7연승’ 질주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급행열차’ 분위기를 탄 KT 롤스터는 젠지에 완승을 거두며 선두권에 진입했고, 광동 프릭스는 DRX와 피어엑스를 꺾고 서부권에 안착했다.

T1은 지난 4주차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피어엑스를 차례대로 제압하며 파죽지세 7연승 질주했다. 이로써 T1은 7승 1패(이하 세트득실 +12)로 젠지(7승 1패, +10)에 세트득실에서 앞서며 단독 1위에 등극했다.

T1 서포터인 ‘케리아’ 류민석의 활약이 빛났다. 류민석은 다양한 챔피언을 선보이며 상대 팀들을 혼돈에 빠뜨렸다. 15일 디플러스 기아와 1세트에서 류민석은 애쉬를 선택, 잘 성장한 덕분에 8킬을 쓸어담으며 POG(플레이 오브 더 게임)에 선정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18일 피어엑스와 대결 1세트에선 원거리 딜러 전용 챔피언으로 알려진 이즈리얼을 선택, 종횡무진 활약했고 2세트는 다채로운 변신 능력을 갖춘 챔피언 니코를 가져가며 싸움을 여는 역할을 제대로 했다. 류민석의 활약에 힘입어 T1은 12세트 연승을 달렸다.

KT는 그야말로 ‘급행열차’ 모드다. 개막 2연승 후 2연패로 주춤했지만 이후 4연승 질주다. 그것도 개막 6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젠지에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신예 ‘퍼펙트’ 이승민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베릴’ 조건희가 맹활약하며 ‘롤 도사’의 귀환을 알렸다. 특히 조건희는 젠지와 2세트에서 노틸러스로 끈질긴 생명력을 뽐내며 젠지를 무너트렸다. 젠지에 완승을 거둔 KT는 농심 레드포스도 2-0으로 압도하며 6승 2패(+8)로 3위로 올라섰다.

KT에 발목 잡히며 선두를 빼앗긴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제대로 분풀이했다. 젠지는 17일 한화생명과 대결에서 라인 운영과 교전 모두 압도하며 2-0으로 승리했다. 젠지는 1세트에서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6킬 노데스 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는 ‘캐니언’ 김건부의 렐이 합류하는 라인마다 킬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한화생명을 찍어 눌렀다. 젠지는 T1과 승패는 같지만 세트 득실에서 뒤처져 2위가 됐다.

선두권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만약을 고려해 세트득실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광동은 5승 3패(+2)로 5위에 안착하면서 KT와 한화생명을 한 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2라운드에서 상위권 진입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이주 LCK 스프링이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2라운드 어떠한 순위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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