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347억원짜리 돈잔치로 열린다. 2년에 걸쳐 치르던 시즌을 단년제로 전환했고, 국내 개막전 터줏대감이던 롯데는 7월 롯데 오픈 한 대회만 치르는 것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KLPGA는 22일 올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정규투어는 3월7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을 시작으로 11월 리비에벨CC에서 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까지 30개 대회로 치른다.

정규투어 총상금은 약 32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롯데 렌터카 오픈과 셀트리온 마스터스가 폐지됐다. 롯데는 7월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치르는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한 개 대회만 개최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비롯해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6월7일부터 54홀 대회로 잡아둔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날 빌표한 30개 대회 중 29개 대회가 확정이다. 또 대회 장소를 확정하지 못한 대회도 여럿 눈에 띈다.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6월13일부터)과 5월 예정된 E1 채리티오픈, 제주 삼다수마스터스 등 굵직한 대회가 개최지를 확정하지 못했다.

새 집행부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내달 6일 일정을 발표하기로 해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먼저 발표했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 대회 메인 후원사들이 일정 변동을 원해 골프장 섭외가 안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어쨌든 올해도 ‘첫 대회부터 마지막 대회까지 전체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그런데도 KLPGA는 “대회 수는 2개가 줄었지만 전체 상금은 역대 최다규모다. 총상금 10억원 이상 대회가 19개로 늘어 전체의 63.4%가 됐다. 지난해 9억9000만원이던 평균 상금이 올해 10억7000만원으로 향상해 정규투어 사상 처음으로 평균 상금 10억원 시대가 열렸다”고 자평했다.

롯데가 개막전을 치르지 않기로 하면서 지난해 초대 대회를 개최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국내 개막전으로 낙점됐다. 제주 명문클럽인 테디밸리에서 4월4일부터 나흘간 열전에 돌입한다.

총 20개 대회, 총상금 16억8000만원을 놓고 펼쳐질 드림투어는 4월 8일 티오프한다. 점프투어와 챔피언스투어는 각각 16개, 7개 대회가 열리며, 총상금은 4억8000만원과 4억9000만원이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