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김태호 PD가 신입 시절을 떠올렸다. 코미디언 장도연은 스스로가 탑티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6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누구나 직장에 이런 상사 하나쯤 있잖아요 | EP.24 김태호 정종연 이태경 PD | 살롱드립2’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테오’의 간판이자 주인장인 김태호 PD, 정종연 PD, 이태경 PD가 ‘살롱드립’을 찾았다. 촬영은 ‘테오’의 VIP 룸에서 이뤄졌다. 예쁘게 꾸민 휴식공간에는 최고급 안락 소파, 와인 냉장고 등이 놓여 있었다.

김태호 PD는 “지금은 (회사 차리고) 1년 반 지나고 나니까 사람들이 잘 안 찾더라. PD들 일하다 보면 밤 늦게 일하는 날도 많은데 어디 가서 놀지 말고 여기서 놀라고 했는데 안 놀더라”라고 밝혔다.

장도연은 “처음 회사를 꾸릴 때 첫 만남이 있었을 텐데 그때 두 분 어땠는가”라고 물었다. 김태호 PD는 “(이)태경이는 아버님이 MBC 선배님이었어서 대학교 때부터 건방지게 PD들 술자리에 나왔던 친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되게 특이했던 게 만나자마자 갑자기 자기를 데려가라고 하더라. 소개팅 하는데 갑자기 키스하려고 달려드는 느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호 PD는 정종연 PD와 인연에 대해 “예전에 ‘무한도전’ 끝내놓고 2018년도는 다른 생각 아무것도 안 하고 가족만 생각하려고 시간을 보냈는데 그때 ‘대탈출’을 보면서 누군지 모르겠고 얼굴 본 적 없지만 ‘진짜 고생했다’는 생각을 했다. 이 프로그램을 인내하면서 했다는 자체가 너무 대단해서 박수 칠만했다”라고 밝혔다.

정종연 PD는 “(김태호 PD와) 관심사도 비슷한 부분이 꽤 있다. 그때 한 4시간 얘기했는데 제가 한 3시간 45분 정도를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 회사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던 시절이라 태호 형과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닌데, 만났을 때 그냥 마음이 편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태호 PD는 24년 전 신입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일단 첫 출근 날 9시에 가서 책상 닦았던 기억이 난다. 선배들 책상 닦고 이런 걸로 생각을 해가지고 안 시켰는데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제가 그때 처음 ‘섹션TV 연예통신’에 배정을 받았다. 저한테 선배님이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다. 없다고 했더니 주말에 나오라고. 나중에 친해진 다음 여자친구 있다고 했으면 어떻게 답하셨을 거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여자친구랑 같이 나와’”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태호 PD는 “제가 2001년 입사해서 처음 쉰 날도 기억한다”라며 “그때까지 주말에도 계속 회사 나와서 일했다. 만약에 열애설 터지면 바로 카메라 들고 갔다”라고 말했다.

장도연이 “출연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태호 PD는 “장도연처럼 센스 있게 행간을 채워 주는 출연자”라고 답했다. 정종연 PD는 “장도연이 탑티어 예능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도연은 “나는 내가 탑티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이 많아져서 20대보다 덜 불안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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