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코미디언 심현섭이 형제를 떠나보냈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코미디언 심현섭이 출연했다.

심현섭의 아버지는 11대 국회의원이었던 故 심상우로, 지난 1983년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으로 순국했다.

3남 2녀 중 넷째라는 심현섭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중학교 1학년, 14살이었다. 저는 성격상 사춘기가 없었다. 어머니 혼자 5남매를 키우셨다”라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아버지의 모습도 떠올렸다. 심현섭은 “(아버지께서) 너희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 어떤 직업을 가질지 모르겠지만 사회에는 연세가 든 약자분들이 있다. 청소하는 분들, 아파트 경비 서는 분들, 버스 기사분들, 그분들에게 절대 ‘아저씨’ ‘아줌마’ 하지 말고 ‘선생님’으로 부르라고 하셨다”라며 “그런 이야기를 거의 안 하시다가 그 시기에 하셨다”라고 말했다.

심현섭은 오랜 기간 투병 중이었던 어머니를 보살폈다. 그는 “지금도 운전하다가 앰뷸런스가 오면 이명이 생긴다. 하도 많이 들어가지고 하루에 두 번 탄 적도 있다”라며 “제가 어머니를 케어를 열심히 했다고 자랑하고 싶은 건 아니다. 지난 하루가 1년 같았는데 13, 14년이 1년 같더라”라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심현섭은 “일찍 부군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자신을 요양원에 보낸다는 게 겁이 나신 거다. 그래서 ‘요양원 절대로 보내지 말아 달라’는 건 지켰지만 ‘나 있을 때 장가를 가라’는 못 지켰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심현섭은 “어머니 간병 후에 집에 일이 있었다. 말씀드리기 그런데 오남매였는데 사남매가 됐다”라며 형제의 부고를 알렸다.

그는 “부모님은 연세가 드시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데 이게 굉장히 힘들더라. ‘나는 자연인이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방에 가서 한 1년 있고 싶다.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돈가스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친척 동생으로부터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다며 “처음에는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전속 모델 이게 십몇 년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페이는 주기가 어렵다더라. 그 대신 돈가스 프랜차이즈 매장을 차려줬다”라고 밝혔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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