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기 대구광역시체육회장은 민선 2기 당선 이후 1년간 대구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뛰었다. 민선 1기에 이은 재선으로 민선 체육회의 출범과 함께 대구체육회를 이끌어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체육계 침체와 재정 문제 등은 아직까지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남겼다.

그렇기에 2023년은 더욱 중요한 해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활발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박영기 회장 역시 침체돼 있던 체육 분야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그 결과 2023대구국제마라톤을 성료했을뿐만 아니라 2023대구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 개최, 국제 교류 등과 같은 값진 성과를 남겼다.

다시 새해가 밝았다. 2024년을 맞아 박영기 회장의 따뜻한 신년 인사와 함께 대구광역시체육회, 대구시민이 함께 걸어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2023년 민선 2기 당선 이후 핵심적인 목표가 있었다면.

중·장기적인 목표로 ‘우리 체육회의 재정안정화’를 세웠다. 민선 체육회가 출범하면서 각 지역체육회 모두가 공감하는 사항이지만, 지방체육회의 재정안정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과제다.

현재 법정법인화는 물론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등을 통해 재정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매년 지자체의 보조금 형태로 받고 있는 재원을 조례재정 등을 통해 ‘지방세의 의무지원’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 다방면으로 중·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실천하려고 한다.

- 코로나19로 체육계가 크게 침체됐다. 이후 체육 분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우리 체육회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체육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사전에 세웠다. 특히 비대면 프로그램의 개발 등에 투자해, 언택트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가정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 홍보에도 힘썼다. 이처럼 움츠리지 않고 꾸준하게 체육활동을 전개한 결과, 코로나19 이후에도 큰 침체 없이 체육활동을 추진해나갈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줄어든 일부 예산과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업과 프로그램도 전면 재진단했다. 이를 통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선택하고 핵심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대구시체육회가 생활체육 참여율 전국1위를 차지했으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8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모두 미리 준비하고 노력한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해 진행한 주요 행사에는 무엇이 있는지.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있었다. 4월 2일 개최한 대회에는 엘리트 선수들이 참여하는 풀코스와 마스터즈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하프는 물론 10km, 건강 달리기 등 다양한 코스가 포함됐다. 15개국의 엘리트 선수 184명과 마스터즈 5123명, 총 5307명이 참가해 큰 사고 없이 성료됐다.

7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 동안에는 대구스타디움을 비롯한 대구 일원에서 2023대구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가 열렸다. 62개 도시 2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8개 종목에 참여해 각 나라와 지역의 명예를 걸고 땀을 흘렸다. 대구는 물론 독특한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행사로 평가하고 있다.

- 앞으로 추진할 주요 계획은 무엇이 있는지.

우리 체육회는 2022년 7월 6일 핀란드 탐페레에서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2023년 12월 대구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와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는 등, 경기 준비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국제 육상 도시인 대구가 체계적인 준비와 효율적인 홍보를 통해 국제스포츠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대구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지난해 다른 지역 체육회와 교류한 사업이 있는지. 또 올해 계획된 교류 사업에는 무엇이 있는지.

지난해에는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광주체육회 소속 체육인들을 대구로 초청했다. 5개 종목의 대구 162명, 광주 143명의 선수들이 영호남 상생과 협력을 위한 스포츠 교류를 진행했다. 또한 올해는 대구 체육인들이 광주를 방문해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광주체육회와의 영호남 상생교류는 매년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이외에도 매년 일본의 마츠도시와 청소년 스포츠 국제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

- 최근 몽골 울란바타르시 체육회에서 대구시체육회를 방문했다고 한다. 어떤 상호교류를 함께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지난해 11월 29일 몽골 울란바타르시에서 강벌드 체육회장과 구 체육회장 6명이 본회를 방문했다. 상호 MOU를 통한 체육정책 및 스포츠 기술 공유 등을 통해 양 도시간 체육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현재는 큰 틀에서 서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 단계다. 세부적인 교류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추후 실무자들의 소통을 통한 협의가 이뤄지고 나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질 것으로 본다.

- 대구시체육회의 향후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관선에서 민선체육회로 넘어오면서의 가장 큰 과제인 체육회 재정 안정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및 조례개정을 위한 17개 시·도체육회와 대한체육회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으로 인해 각 학교마다 운동선수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교체육과 엘리트체육, 생활체육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확고히 구축해 나가면서 향후 체육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 2024년 새해가 밝았다. 대구시민들과 체육인들을 위해 새해 인사를 전하자면.

이제 스포츠는 보는 체육에서 참여하는 체육을 넘어 스포츠 복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우리 체육회는 지역민들의 1인 1스포츠 운동 실천을 위해 더욱더 그 문턱을 낮추고 다가가고 있다. 또한 지역 체육의 위상강화와 시민 여러분들께 행복한 웃음을 전해드리기 위해 추운 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아직까지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알게모르게 고통받으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들 아시다시피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한다. 움츠리지 마시고 당당히 움직이시고 활동하시길 바란다.

우리 체육회가 시민들의 건강한 삶 추구와 엘리트체육의 위상강화를 통해 스포츠를 통한 일상의 즐거움과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우리 체육회에 많은 관심과 질책, 사랑을 부탁드린다.

끝으로 박영기 회장은 시민들에게 “대구시민 및 체육인 여러분 갑진년(甲辰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신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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