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부터, 제인 진 카이젠 <거듭되는 항거 (2011)>, 김서경 <한라산 (1988)>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 작가와 <평화의 소녀상> 작가의 4‧3 작품 전시가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은 2023년 12월 15일부터 2024년 2월 28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23 기증작품전 <제인 진 카이젠 – 거듭되는 항거>, <김서경-한라산>을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은 기증작품전에서는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 작가 제인 진 카이젠이 4‧3을 주제로 만든 미디어 작품 <거듭되는 항거 Reiterations of Dissent (2011)>와 <평화의 소녀상>으로 유명한 김서경의 작품 <한라산 (1988)>이 전시된다.

제인 진 카이젠의 <거듭되는 항거>는 2011년 덴마크 몬타나 앤터프라이즈를 수상했으며, 전 세계 수십여국의 주요 전시장에 선보인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8개의 모니터를 통해 제주4‧3의 배경, 트라우마, 위령, 진상규명, 유해 발굴 및 평화 운동 등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김서경의 작품 <한라산>은 4‧3에 대한 침묵이 강요되던 1988년, 4‧3을 소재로 제주외 지역에서 창작된 초창기 작품 중 하나이다. 작가는 대학 시절 4‧3을 처음 접하고 그 고통의 시절과 항쟁의 기억,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을 작품에 담았다.

올해 기증작품전은 지난해 기증유물전에 이어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된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이다. 제인 진 카이젠의 <거듭되는 항거>는 2022년, <한라산>은 올해, 작가들에 의해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되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앞으로 매해 기증작품 또는 유물전을 개최하여, 제주4‧3의 정신을 기리고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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