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안테나뮤직의 고인물부터 신인 가수까지 싱어송라이터 군단들이 모인 가운데, 1년차 안테나 신인가수 이효리의 활약상에 폭소가 터졌다.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뮤지션 겸 유튜버 정재형의 요정식탁 앞에 안테나뮤직 식구들이 모였다.

가수 이상순, 이효리, 페퍼톤스 이장원, 신재평, 루시드폴이 어색하게 둘러앉은 가운데 정재형은 샴페인을 따라주며 즐거워했다. 대체 무슨 파티인지 다들 궁금해하자 정재형은 “일단 (이)상순이 환영회이기도 하고”라며 지난해 11월 안테나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은 이상순을 축하했다.

이상순이 “1년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계약연장도 벌써 했다”라더니 카페 사장님으로 근황을 밝혔다. 정재형이 “근데 ‘카페창업을 후회하는 5가지’ 그런 거 왜 찾아봤어?”라고 하자 “누가 왜 망하는지를 이유를 봐야 잘 운영할 수 있다”라며 웃었다.

같은 제주도 주민인 이상순과 루시드폴은 1시간반 거리로 떨어져있어 자주 못 본다고. 루시드폴은 “상순이가 9시 타임에 있어서 얘 만나려고 7시30분에 출발했는데 중간에 멀미가 나서 잠깐 쉬었다 가다 늦었다”라고 못 만난 이유를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귤 농부(루시드폴), 카페 사장(이상순), 유튜버(정재형)로 부업에 더 열심인 가수들의 근황토크가 이어진 가운데 정재형이 “작년에 (이)효리가 한 매출이 우리가 20년간 한 매출이랑 비슷할 걸”이라고 하자 이장원은 “인정하겠다. 맞다. 그럴 수 있다”라고 쿨인정했다.

이효리는 올해 2월 이상순, 정재형 등 남편과 절친이 있는 안테나 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현재 안테나에는 가수 외에도 톱 MC 유재석, 배우 이서진 등도 합류했다.

이상순은 “작년에 효리한테 온 섭외전화가 안테나 통틀어서 모든 뮤지션보다 더 많을걸”이라며 웃었다. 신재평은 “예전에 재형이 형이 안테나의 대들보였던 시절이 있었고, 그 조금 전에는 윤석이 형(루시드폴)이 공연해서 회사 전기세 내주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안테나뮤직 고인물인 루시드폴은 “난 언제 들어왔는지 기억도 안 난다. 회사 이름이 몇번이나 바뀐건지. 토이뮤직도 있었고, 아무도 모르는데 스튜디오숲인 적도 있었다. (유)희열이형이 지었는데 어느날 앨범에 보니 스튜디오숲이라고 되어있더라”라고 말했다. 회사이름은 물론이고 회사 주소도 수시로 바뀌었다고.

그런가하면 이상순은 안테나뮤직으로 온 뒤 앨범을 1장도 안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순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 내년에 낼 예정이다”라고 말했고 루시드폴은 “이번에 나와. 12월에”라고 말했다.

화제의 루시드폴 앨범은 믹스로 난항에 빠졌다고. 이상순은 “믹스하다가 졸려서 끝까지 못 듣는 노래들이 모인 앨범이래. 대표님이 노래를 듣다말고 밖에서 물소리가 나나 하고 창을 열어봤다는 앨범”이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루시드폴은 “1시간 짜리 곡이 있어. 믹스 10분쯤 지나면 너무 졸려서 믹스가 안돼. 뒷부분은 믹스가 안 됐는데 아무도 몰라. 그렇게 힘들게 완성됐어”라고 말했다.

조근조근 수다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테나 7년만의 신인 이효리와 싱어송라이터 드류보이가 등장했다. 어색한 분위기 와중에 이장원은 “우리 중에 누가 제일 좋냐”라고 사회성 테스트 질문을 했다. 2번 연속 정재형을 답하며 박수를 받은 드류보이는 단독콘서트를 하고싶은 데가 어디냐는 질문에 “잠실주경기장”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상순은 “장실 주경기장에서 공연하고 싶으면 빨리 YG나 하이브 쪽으로 알아봐. 아직까진 안테나에서는 (그런 가수가) 없어서 거기 전화번호도 몰라”라고 냉정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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