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가수 박군과 한영이 결혼 1년만에 마련한 자가에 입주한 가운데, 한영이 돌아가신 시부모를 위한 음식을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모던 프렌치 스타일로 세련되게 꾸민 두 사람의 첫 자가가 공개되었다.

한영은 “올화이트 집에 오래 살아서 새집은 포인트를 좀 줬다. 현관 입구는 핑크로 하고, 곳곳에 숨은 포인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핑크색 중문이 눈길을 끄는 현관을 지나 화사하고 널찍한 거실에는 웨인스 코팅, 치즈처럼 도톰한 소파에 포인트 인테리어까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거대한 청포도 액자가 눈에 띄었는데 부와 다산을 상징하는 포도 그림은 현관, 주방 등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손수 만든 공간을 둘러보는 한영은 눈에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침실은 헤드 쪽에 과감한 뮤럴 벽지가 시선을 사로잡았고, 화려한 파우더룸까지 한영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박군의 공간인 드레스룸은 앞서 박군의 요청대로 노래방 부스가 들어있었다. 김구라는 “그렇게 연하 남편이 땡깡을 피우니 결국 해줬구나”라고 말했고, 한영은 “군생활 하고 뒤늦게 가수가 돼서 노래에 대한 열망이 있다. 그래서 해줄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박군의 실내 노래방을 본 이지혜와 레이디제인은 “너무 부럽다. 가수들은 다 꿈이다”라며 부러워했다. 두 사람은 요리하기 딱 좋은 ‘ㄷ’자 모양의 주방에서 저녁을 만들었다.

메인 주방장인 박군의 키에 맞춰 아담하게 만든 주방에서 박군은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한영은 “남편이 하도 양념에 욕심을 내서 주방에 양념 칸을 따로 넓고 깊게 냈다. 욕조도 로망 욕조 대신 청소하기 편한 붙박이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구라는 “어차피 군이가 청소할 거지 않나. 늘 가정에서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라며 훈수했다. 박군의 특기인 골뱅이 소면을 먹던 한영은 “여보 당신은 진짜 외줄타고 요리해야겠어. 주변에서 부러워해. 남편이 요리 잘하니까 좋겠다고”라고 칭찬했다.

식사 후 사라진 박군은 노래방 부스에서 청소 삼매경이었다. 방음력 테스트 중 박군은 “한영 바보. 나 비상금 200만원 있지롱”이라며 소리쳤다. 그제서야 알게된 한영이 당황하자 김구라는 “가수가 비상금 200만원은 대학생도 아니고 봐줘라”라고 편을 들었다.

이어 한영은 “새 집에서 가장 먼저 모시고 싶은 분이 부모님이잖아. 자기도 너무 모시고 싶을텐데 지금은 두 분 다 안 계시니까 생전에 좋아하시는 음식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했다”라며 장봐온 것을 꺼냈다.

박군은 군 시절 오랫동안 투병하던 어머니를 보냈고, 결혼식 사흘 뒤 아버지의 부고를 들었다. 아버지의 기억이 거의 없다는 박군은 “나 일곱살 때 이혼하시고 연락이 없다가 군에 있을 때 한번 전화가 왔었다. 충청도로 오시라고 했다. 모시고 살고 싶었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연락이 끊어졌던 아버지는 위독하다는 관공서의 전화로 근황을 알게 됐다. 박군은 “결혼식 3주전에 연락받고 부산에 내려갔더니 혼자서 고시원에 지내셨더라. 말기암 진단을 받았는데 수술비가 걱정돼서 혼자 견디신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연락이 된뒤 요양보호사님이 내가 누군지 아니까 아버지한테 계속 영상을 보여줬다더라. 그전에는 내가 가수가 된줄도 몰랐는데 너무 좋아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영은 “아버님은 비빔밥을 좋아한다고 하시더라. 어머니는 된장찌개를 좋아하셨다고 하니까 그걸 만들어볼게. 좀 도와줘”라고 말했고, 박군은 “어떻게 그걸 기억했냐. 마음이 너무 예쁘다”라며 고마워했다.

마음가짐은 훌륭했지만, 한영의 요리는 불안하게 시작됐다. 한영이 “여보, 된장찌개는 물부터 끓여?”라고 묻자 결국 박군은 보조를 자처하며 주방으로 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되직한 된장찌개가 끓는 가운데 한영은 비빔밥용 채소를 두툼하게 썰어내 폭소를 안겼다.

거의 모든 걸 만든 박군은 “엄마 아빠. 며느리가 맛있게 드시래요”라며 인사했고, 한영은 양가 부모님과 오월이까지 들어간 가족 케이크를 내밀어 감동을 안겼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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