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생명과학에 공학 기술을 접목해 인공으로 생명체 구성 요소와 시스템을 설계․제작․합성하는 합성생물학이 21세기 바이오산업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데 그 중심에 경상국립대학교 생명과학부 권문혁 교수가 있다.

권 교수는 서울대 응용생명과학부를 거쳐 동 대학원 농생명공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캐나다 캘거리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경상국립대 식물생명공학연구소 학술연구 교수로 식물 합성생물학을 연구하다 캘거리대학교에 방문 교수로 2년간 머물며 합성생물학 연구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아스텍 인디언들이 치료제 또는 종교 의식에 활용하던 식물 ‘사루비아 디비노럼’(매직 민트)에 함유된 환각 유발 물질 생합성 유전자를 규명해냈다.

2022년 경상국립대 생명과학부 조교수로 부임해 항노화 바이오 소재 세포공장 지역혁신연구센터(ABC-RLRC)와 식물생명공학연구소에서 식물생화학, 합성생물학 분야 융합 연구에 매진 중이다.

앞으로 항노화 바이오 소재 발굴, 세포공장 기반 대량생산·생산 표준화·비즈니스 모델 구축, 천연물 생산 메커니즘 규명, 공학적 활용 시스템 개발에 힘쓰면서 경남 지역을 항노화 산업 발전의 중심축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권문혁 교수는 “식물유래 천연물 유전자원 확보와 미생물·식물 기반 천연물 생산 공장을 개발하는 합성생물학은 첨단 바이오의 중점 기술로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상추를 모델 식물로 삼아 천연고무 생합성 과정을 규명한 논문을 최근 발표했는데, 합성생물학 기술을 이용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천연고무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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