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창단 2년차인 안강건설이 정글 같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선전하고 있어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안강건설은 롯데, NH투자증권, KB금융그룹, 한국토지신탁, 한화큐셀과 함께 올시즌 2승을 따낸 여자골프 구단이다. 창단해였던 지난해 임진희(25)가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우승해 창단 구단에 첫승을 선물했는데, 올해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박보겸(25)이 생애 첫 우승을, 임진희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해 2승을 합작했다.

우승을 기록한 박보겸, 임진희 외에도 올 시즌 상반기에 전예성이 네 차례 톱10에 올랐고, 지난해 안강건설 소속으로 커리어 반전을 이뤄낸 이채은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또 2022시즌 상금순위 88위를 기록하며 시드 순위전을 통해 다시 올라 온 홍진영2도 현재 상금순위 64위로 지난해보다 성장했다. 올해 투어로 복귀한 김시원 역시 파워풀한 샷을 기반으로 점차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박보겸은 “안강건설 골프단과 계약한 첫해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해 보답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임진희도 지난 시즌 계약한 첫해에 우승했는데, 안강건설이 선수들에게 주는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내에서도 많은 관계자의 관심과 호평을 받는 안강건설 골프단이 이렇게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각 선수의 지난 성적과 기록을 분석해 선수들과 함께 올 시즌 목표를 세밀하고 입체적으로 설정했다. 시즌 시작 후 매월 선수들의 데이터를 리뷰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장점은 살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구단주인 안강그룹 안재홍 회장은 시즌 개막 전, 선수들과 별도의 시간을 갖고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동기부여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며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안강건설 관계자는 “궂은 날씨 등 힘든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며 자랑스러움과 대견함을 느낀다. 하반기에도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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