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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박찬호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야구 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선수들에게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고 있다.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코리안특급 박찬호(41·은퇴)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서 ‘야신’ 김성근 감독의 현장 복귀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김 감독의 복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화를 좋은 쪽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찬호는 2012년 한화에서 1년 간 선수생활을 했다. 당시 한화는 최하위를 기록했고, 박찬호는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 박찬호의 은퇴 뒤에도 한화의 팀 성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2013년과 올시즌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박찬호, “김성근 감독 복귀로, 한화 선수들 더 노력할 것이다”

박찬호는 2012년 전격적으로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지명권을 받지 못했던 고향팀 한화로 돌아와 불같은 한 시즌을 소화했다. 당시 한화는 기존 에이스 류현진이 건재했고 일본에서 돌아온 김태균,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외부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송신영의 합류로 적잖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팀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고질적 약점인 수비·주루 플레이에서 미숙한 모습을 드러내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대화 전 감독은 시즌 중 경질 됐다. 박찬호는 후배 선수들과 소통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박찬호는 2012년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한화는 박찬호 은퇴 2년 만에 다시 한번 칼을 빼들었다. 25일 우승청부사 김성근 감독 영입을 깜짝 발표했다. 당초 구단은 내부승격으로 신임감독을 선임하려 했지만, 팬들의 열화와 그룹의 판단으로 김성근 감독을 모셔왔다. 박찬호는 친정팀 한화의 이런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팬들이 원하는 것을 한화가 수용했다. 내년 시즌 홈 팬들의 응원과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팬들에게 모두 좋은 결과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성근 감독님께서는 고양원더스에서 오랜 기간 노력과 연구를 해오셨을 것이다. 기존 선수들이 더욱 노력한다면 (내년시즌) 한화가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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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박찬호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야구 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을 마치고 학생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박찬호, 해외진출 노리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

SK 김광현과 넥센 강정호, KIA 양현종, 롯데 장원준 등 많은 선수들이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다. LA 다저스 류현진의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와 한신 오승환, 소프트뱅크 이대호의 활약으로 많은 선수들이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메이저리거 1호인 박찬호는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박찬호는 “해외 진출을 도전하는 선수들은 한국 야구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다. 세계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선 “보완점은 선수 본인이 잘 알 것이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현지 문화와 생활 환경 적응력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찬호는 야구선수로서 성공한 후배들에게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경기장 밖에서의 활동’을 권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야구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부와 명예를 얻고 있다. 사회 환원 활동에 동참하는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야구선수들이 세상을 더욱 밝게 만드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올해까지 17년 간 유소년 야구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학금을 받은 현직 프로야구 선수는 한화 김태균, 삼성 배영수, LG 이동현, 넥센 서건창 등 수 십 명에 달한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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