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위성우 감독 \'바로 그거야\'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BNK와 경기에서 박지현이 추가 자유투를 얻자 환호하고 있다. 2023. 3. 23.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사직=이웅희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10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BNK와의 WKBL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도 승리하며 3연승으로 정상에 섰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우승을 5년 전에 해서 그런지 처음 한 것 같다. 5년 전에는 리그 1위팀이 챔프전에 바로 가서 했다. PO를 거쳐 하니까 그 때 우승에 비해 힘들었다. 우승은 해도 해도 좋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시즌 전에 김단비를 영입하며 나도 부담을 많이 가졌다. 김소니아도 (신한은행으로)가며 부담됐다. 그런 부담을 내려놔 더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되돌아 보면 힘든 점도 많은 위 감독이다. 위 감독은 “성격이 긍정적이지 못해서 고민거리를 만들어서 하다 보니 힘들었다. 우승하고 나니까 보답을 받는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다”면서 “정규리그도 압도적이었고, 챔프전도 3연승을 거뒀다. 우승을 전에도 해봤지만 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반 잘하다가 박혜진과 최이샘이 부상을 당했다. 그 때 브레이크타임이었다. 한달 정도가 공백이었는데 그 공백을 잘 넘겼다. 운이 따랐다. 고비를 잘 넘겨 이런 결과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BNK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위 감독은 “선수 구성이 잘 된 팀이다. 이소희가 이 정도로 잘할지 몰랐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게 보이고 나이도 농구를 잘할 때가 됐다. 2차전에서도 김한별이 다치지 않았다면 이긴다는 보장도 없었다. BNK가 좋은 팀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에 눈시울도 붉혔다. 위 감독은 “가장 고마운 선수는 김정은이다. 노장이고 부상이 많으면서도 중심을 잘 잡아줬다. 박혜진이 몸이 상당히 좋지 않다. 정말로 본인이 힘들어 하면서도 뛰었다. 11년 있으면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는 박혜진 뿐이다. 몸이 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잘 뛰어준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끌어줬다. 선수지만 존경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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