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YW_6065_1
도로공사 캣벨(가운데)이 2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로 승리했다. 100% 확률을 잡았다. 이전 여자부 16번의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2차전은 오는 25일 도로공사의 홈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 전부터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세터 이윤정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했다. 캣벨과 박정아는 물론 정대영 배유나도 공격에 가담했다. 여기에 도로공사의 끈질긴 수비가 뒷받침돼 현대건설을 괴롭혔다. 박정아가 1세트에만 7득점, 공격 성공률 63.64%를 기록했다.

YYW_6042_1
한국도로공사 김종민(왼쪽) 감독이 2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터 이윤정을 독려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그리고 1세트 중후반에는 문정원이 전위로 올라오자 김종민 감독은 전새얀 카드를 꺼냈다. 김 감독은 낮아지는 블로킹 높이를 고려해 전새얀 투입을 예고했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전새얀도 알토란 같은 구실을 해냈다. 2세트도 도로공사가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하지만 20점 이후 승부에서 현대건설의 힘이 더 강했다. 도로공사의 2세트 공격 효율이 4.65%, 공격 성공률도 23.26%에 머물렀다. 박정아가 2세트에 2득점, 공격 성공률 12.5%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YYW_5857
현대건설 양효진(오른쪽)이 2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블로킹은 물론 공격도 번번히 도로공사 블로킹에 걸렸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캣벨이 3세트에만 9득점, 공격 성공률도 44.4%까지 끌어 올리며 다시 힘을 냈다. 현대건설의 3세트 공격 효율이 3.13%였다.

강성형 감독은 4세트 4-4에서 몬타뇨 대신 황연주를 투입했다. 하지만 결과를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몬타뇨가 20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은 33.33%에 머물렀다. 양효진도 8득점에 공격 성공률 37.50%를 기록했다. 블로킹은 2개에 불과했다. 도로공사는 캣벨(29득점)과 박정아(17득점)가 공격을 양분했고, 배유나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