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박성현이 2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새시즌을 시작한다. 사진제공 | LPGA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남달라’ 박성현(30·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풀필드 대회를 통해 새 시즌을 출발한다. 겨우내 강도높은 웨이트트레이닝과 샷 훈련으로 자신감을 장착해 제2의 신드롬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박성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년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을 통해 뒤늦은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10월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의 LPGA투어 출전이다. 지난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공동 28위(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여덟차례 컷 통과에 실패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허리와 어깨 등 부상 탓에 오랜기간 슬럼프에 빠졌던 박성현은 지난해 재활시즌을 거쳐 올해 완성형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기량을 회복하면, 다시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설 수 있다는 믿음도 갖고 있다. 강도높은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고, 아픈 곳 없이 대회를 치를 컨디션을 되찾은 것도 희망적이다.

박성현
박성현의 재기는 LPGA투어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인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 LPGA

박성현은 한국 여자골프계에서 압도적인 팬덤을 보유한 스타 플레이어다. 호쾌한 스윙으로 270야드 이상 장타를 때려냈고, 2017년 LPGA에 데뷔해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선수를 독식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부상 탓에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재기를 바라는 팬이 많은 게 사실이다. 박성현의 재기는 미국 태국 등에 밀리기 시작한 한국 여자골프가 다시 올라서는 데 든든한 동력이 될 수밖에 없다.

박성현의 복귀로 ‘태극낭자’들은 사실상 완전체가 됐다. 백투백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본격화하려는 고진영을 필두로 김세영 신지은 유소연 이정은6 전인지 지은희 등 언제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홍예은도 월요예선을 통과해 도전을 이어가는 등 미국 본토 사냥을 위한 태극낭자들의 준비를 마쳤다.

(SP)SINGAPORE-GOLF-HSBC WOMEN\'S WORLD CHAMPIONSHIP
18연속대회 무승 징크스를 털어낸 고진영도 백투백 우승에 도전한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LPGA투어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본토 투어를 시작한다. DIO 임플란트 LA오픈과 롯데 챔피언십(하와이)을 마치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이 텍사스에서 개최된다. 18연속대회 무승 징크스를 깬 태극낭자들의 진격이 다시 시작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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