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
지난해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1위를 차지했던 조대성. 대한탁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대광고 시절 ‘탁구천재’로 불리며 각광받던 조대성(21·삼성생명)이 마침내 큰일을 해냈다. 세계랭킹 1위 판젠동(26·중국)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2일 인도 고아의 닥터 시아마 프라사드 무크에르지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스타 컨텐더 남자단식 32강전에서다.

세계랭킹 193위로 왼손잡이인 조대성은 판젠동을 맞아 먼저 2게임을 내주고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내리 3게임을 따내며 3-2(7-11, 6-11, 12-10, 11-9, 11-8)로 이겼다.

판젠동
중국의 판젠동. 신화 연합뉴스

경기 뒤 WTT는 “충격인가 아닌가?”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조대성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왼쪽 팔꿈치 부상 때문에 한동안 주춤했는데, 이번에 세계 최강을 잡으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대성은 지난달 8일 열린 ‘2022 대한탁구협회 어워즈’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 18위 장우진(28·국군체육부대)은 남자단식 32강전에서 35위 베네딕트 두다(28·독일)를 3-0(11-4, 11-2, 11-7)으로 잡고 16강에 올랐다.

이날 여자단식 32강전에서는 세계 23위 신유빈(19·대한항공)이 왼손잡이인 43위 엘리자베타 사마라(33·루마니아)한테 2-3(11-7, 6-11, 8-11, 11-8, 9-11)으로 석패했다.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양하은(29·포스코인터내셔널), 이시온(27·삼성생명) 도 32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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