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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열풍에 골프도 속속 참가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 우승을 향한 노력과 경쟁, LIV골프와 갈등 등을 소재로 제작한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풀 스윙’(Full Swing)을 지난 15일 넷플릭스로 공개했다. 넷플릭스가 1년가량 PGA투어를 취재해 만든 ‘풀 스윙’은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스코티 셰플러 등 많은 스타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LIV골프와 갈등을 다룬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매킬로이가 필 미컬슨을 향해 욕하는 장면은 ‘풀 스윙’이 지향하는 투어가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세계 최고 남자프로골프투어를 자부하던 PGA투어가 사우디 국부펀드를 등에 업은 대항마 등장에 잔뜩 긴장하면서도 다큐형식의 OTT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이 여전한 왕좌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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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의 숨은 의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에피소드 외에도 전용기로 이동하는 선수들의 일상이나 LIV골프 출범으로 촉발된 양대 투어 대표 선수들의 갈등을 가감없이 담아 OTT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에게 호평받고 있다.
골프볼로 세계를 장악한 타이틀리스트도 자사 유튜브를 통해 최근 4부작 다큐멘터리 ‘위 고 파더’(We Go Farther)를 공개했다. ‘타이틀리스트 스피드 프로젝트’로 명명한 다큐멘터리는 드라이버 제작과정부터 PGA투어 사용률 1위로 다시 올라서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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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가 ‘스피드’하나에 집중해 드라이버를 개발했고, 2018년 첫 모델인 TS를 기점으로 TSi와 TSR 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담았다.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를 애용하는 조던 스피스는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는 바람이 불 때 낮게, 벙커가 앞에 있을 때는 높게 칠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있다. 더불어 5년간 갖지 못한 10야드 이상 비거리를 추가로 얻었다”고 인터뷰했다. 투어 프로에게 인정받는 드라이버를 제작하게 된 과정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OTT는 ‘대회 중계’와 ‘직접 라운드’로 대표하는 골프팬의 즐기는 법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시기를 거친 지난 3년간 이른바 ‘안방극장’의 성장세가 레거시 미디어를 크게 앞질러, 플랫폼 다양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변했다.
PGA투어와 타이틀리스트가 선방을 날린 셈인데, 세계 각국 투어와 용품 업계가 앞다투어 글로벌 OTT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산업의 트렌드가 변하기 시작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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