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 성한수(왼쪽) 감독과 이영재가 2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여지없이 절대 ‘1강’은 김천 상무였다.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 미디어데이’가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올시즌 K리그2는 신생팀 충북 청주FC와 천안시티FC를 포함해 13개 팀이 경쟁한다. 승격을 향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승격 후보 1순위는 지난시즌 강등된 김천이다.

김천은 성한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이영재, 권창훈 등이 여전히 주축 자원이 남아 있는 가운데 2022 카타르월드컵에 다녀온 윤종규는 물론 조영욱, 김진규, 원두재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입대를 선택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한목소리로 김천을 경계했다.

지난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친 FC안양 이우형 감독은 “김천은 워낙 강하다. K리그1에서도 6강 안에 진입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에 새롭게 부임한 박충균 감독도 “김천은 워낙에 스쿼드가 좋다. 승격 1순위”라고 꼽았다. 전남 드래곤즈 이장관 감독은 “김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왜 K리그2로 내려와서 감독들을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2~3년 더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생팀 천안과 청주의 박남열, 최윤겸 감독도 김천을 1강으로 분류했다.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있는 5강에는 혼전 양상을 예상했다. PO 경험이 있는 안양, 부천FC, 경남FC 등의 팀이 많이 거론됐다. 이유는 “프로팀 2~4년째 지휘하고 있는 감독이 있는 팀이다.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할 것 같다”였다. 지난시즌 중반 박진섭 감독이 부임한 부산 아이파크도 많은 표를 받았다. 박충균 감독은 “부산이 선수 보강이 잘 됐다”고 높게 평가했고, 이우형 감독도 부산이 5강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번도 거론되지 않은 김포FC 고정운 감독은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면서 선전포고했다. 고 감독은 “지난시즌에 상위권 팀들이 김포에 많이 혼났다. 우리를 거론하지 않은 건 덜 혼나서 그런 것 같다”라며 “올해도 5강에 포함되는 팀은 우리에게 혼이 많이 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산 그리너스 임종헌 감독도 “한 번은 언급될 줄 알았는데…”라며 “욕심일 수 있지만 우리도 5강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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