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3회초 대표팀 이정후가 타격하고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두 번째 실전에서도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총 19개의 안타가 나왔고 2회까지 5점을 뽑으며 일찍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발 출장한 타자 대부분이 안타를 터뜨리며 순조롭게 국제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KIA와 평가전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KIA는 1회부터 2회까지 김기훈, 3회부터 4회까지 신인 윤영철을 투입했는데 대표팀은 4회까지 7득점했다. 이정후의 1회초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꾸준히 안타 혹은 볼넷으로 출루해 점수를 올렸다. 9번타자 2루수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5회초 WBC 대표팀 3루 주자 김혜성이 이정후의 외야 뜬공 때 홈에 슬라이딩으로 들어온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양의지의 격려를 받고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대표팀 첫 평가전이었던 지난 17일 NC전과 마찬가지로 선발 출전한 타자들은 2, 3타석만 임한 후 교체됐고 빈자리는 KT 선수들로 대체됐다. 류현인, 강민성, 손민석, 강현우 등이 출전해 타석과 수비를 모두 소화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구창모를 시작으로 박세웅, 곽빈, 김원중, 정철원, 소형준, 이의리, 원태인, 정우영이 1이닝씩 이어 던졌다. 지난 NC전처럼 투수들은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투구수 25개 내외를 기준으로 이닝을 마쳤다. 곽빈은 막강한 구위를 앞세워 빠르게 삼자범퇴를 만든 후 변우혁, 한승택을 삼진을 돌려세웠다. 소형준 또한 아웃카운트 5개를 올리며 준비가 잘 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3회말 WBC 대표팀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역투하고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순조로웠다. 대표팀은 1회초 이정후의 내야안타와 양의지의 2루타로 순식간에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최정이 볼넷을 골라 무사만루가 됐고 김현수의 2루 땅볼에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이어 박병호와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1회초 대표팀 양의지가 선취 득점 뒤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구창모가 1회말 2실점했지만 2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오지환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무사 1, 3루에서 김혜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대표팀은 이후 1점을 더하며 첫 두 이닝에서 김기훈 공략에 성공했다.

3회초에는 강백호와 김혜성의 2루타로 1점, 4회초에는 최정 김현수가 연속 안타를 친 후 박병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기록했다. 5회초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김혜성의 적시 3루타, 그리고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9점째를 기록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전안타를 날렸고 2사 3루에서 나성범이 중전안타로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마운드에서는 구창모가 2실점, 박세웅이 1실점, 정철원이 1실점, 이의리가 2실점했다. KIA에서는 변우혁이 솔로포, 김호령이 2루타 2개로 멀티히트, 이창진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이날 프로 유니폼을 입고 비공식 데뷔전에 임한 윤영철은 2이닝 45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3회초 KIA 신인 투수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두 번의 실전에서 타선의 힘을 자랑한 대표팀은 오는 23, 25일 KT, 27일 LG와 평가전을 치른다. 28일 애리조나에서 한국으로 향하며 3월 3일 고척에서 SSG와 맞붙는다. 3월 4일 WBC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 3월 6일 오릭스, 3월 7일 한신전까지 소화한 후 3월 9일 도쿄돔에서 WBC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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