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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m3㎝ 장신 공격수 뮬리치(29)는 수원 삼성의 공격 ‘방점’을 찍을 수 있을까.

수원은 지난달 말 주축 공격수 오현규(셀틱)를 떠나보냈다. 지난시즌 1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오현규가 이적하면서 그 대체자를 물색해 왔다. 지난시즌 그로닝 영입의 실패를 교훈 삼은 수원은 K리그 유경험자를 원했다. 울산 현대에서 뛴 레오나르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김신욱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혔다. 수원 이병근 감독은 김신욱 영입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신욱이 킷치(홍콩)행을 택하면서 수원은 뮬리치로 눈을 돌렸다.

뮬리치는 이미 지난주 성남FC 전지훈련지 남해를 떠났고, 수원도 7일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뮬리치는 장신 공격수다. K리그 첫 시즌이던 2021시즌에는 36경기에서 13골을 넣었고, 지난시즌에도 33경기에서 9골을 적립했다.다만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가 아니다. 공을 지키고, 제공권을 활용한 헤딩보다는 스피드와 슛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지난시즌 넣은 9골 중 헤딩 득점은 없다. 2021시즌에도 13골 중 1골만 헤딩 득점이다. 오현규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뮬리치는 또 다른 최전방 공격수 안병준과 공존 또는 시너지를 내야 한다.

수원은 시즌을 앞두고 2선 자원들을 보강했다. 아코스티, 김경중, 김보경 등이 새롭게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고승범도 군 문제를 해결한 뒤 팀에 합류했다. 지난시즌 도움왕 이기제도 재계약해 잔류했다. 이기제의 왼발 크로스는 수원의 공격 옵션 중 하나다. 세트피스에서 이기제의 왼발 킥과 제공권을 활용해 재미를 봤다. 뮬리치를 도와줄 사격할 요소들은 꽤 많다는 의미다. 개막까지는 20일가량 남았다. 지난시즌의 아픔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수원은 효과적인 뮬리치 활용법을 찾아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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